2009년 인문·사회출판 지형도는?

31개 인문·사회 출판사에서 2009년에 출간할 서적 목록을 받았다. 인문·사회과학 서적은 다른 사회를 꿈꾸고, 다른 상상을 하게 하는 길잡이 구실을 한다. 2009년, 우리를 찾아올 ‘지적 동반자’를 소개한다.

한글

2008/07/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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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재(호서대 교수. 아마도)의 북 디자인 작품.
어린이 한글 교재로 좋겠다.
잘 찢어지긴 하겠지만.
이따금 나는 나 자신이 존재하는지 어떤지 잘 분간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바로 이 순간만 여기에 있을뿐 그후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 사실은 쉽게 잊혀지고 있다. 잠시 생각해 보더라도 나는 그 사실을 언제나 알고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러나 아무도 나에게 그 사실을 알아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이 문제만큼은 그 누가 친밀하게 지적해 주지도 않는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다만 나의 문제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이 나라의 모든 중요 일간지에 다음과 같이 공고하고 싶다. "남녀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알립니다. 세상은 여기 그리고 지금 존재하는 것입니다!"라고.
(요슈타인 가아더, 장희창 옮김, "지평" from 책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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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빈트 부흐홀츠quint buchholz



일본에 체류중 1891년 우리나라 통정대부가 되고 대변조선상무위원에 임명되오 미국 뉴욕에 특파되었다. 주미 참찬관으로 있던 이완용을 설득하여 고종의 허락을 얻어 우리나라에 철도부설을 하려고 입국했다. 주한 미공사의 막후 교섭으로 이완용과 철도창조조약을 체결했으나 당시 조야에 이를 반대하는 세력이 커서 고종은 이완용에게 철로개변회담을 중지케 하 였다. 이렇게 되자 모-스는 왕복 여비와 기타조로 은 1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였으나 우리나라에 이 보상 능력이 없어 다시 1896년 경인철도 부설권을 획득하고 이어 운산금광채국권을 획득했다. 이듬해 3월 22일 인천 우각현에서 경인철도의 기공식을 거 행하고 본국에 돌아가 자금을 조달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자 일본인의 경인철도인수조합에 부설권을 양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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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Korail이란 사이트가 있더라.

철도 관련 인물 페이지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이 사람의 이력이 황당하다.

취재해서 소설이 나올 것도 같다.

글이란 무엇이냐. 글을 왜 읽냐. 책은 꼭 읽어야 되나. 그래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나?
글을 쓰는 일이 음식 만드는 일보다 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가 우리를 독립시켰을까? 인과관계가 분명하지가 않다.
그럼 원자폭탄?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자명하다.

작가 김훈이 TV에 나와 "제발 책 좀 읽으라고 하지마라. 필요하면 다 알아서 읽게 되어 있다"고
했다지. 그는 목수처럼 못질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지
자본론 각주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은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남한산성'의 도입은 말(言)이다.
조정의 말이 중국의 새로운 제국 청의 대군을 조선 땅으로 불러들였고,
서울을 버리고 강화로 가야 서울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불렀고,
결국 조선의 말보다 재빠른 청의 말(馬)이 길을 막자 어가를 남한산성으로 돌려
스스로 갇힐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말하고 있다.
언어에 대한 지극히 회의적인 시각을 맞딱뜨리게 된다.

하지만 '남한산성'에 갇혀버린 조정에게 말은 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
청과 싸워 이길 수 없었지만 싸움을 말해야 했고, 안에서 끝까지 말라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모순된 언어의 세계에나 있을 법한 일이 실제하게 된다.
남한산성의 조정은 말라갈 수록 언어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백성들에게 환궁 후 갚겠다는 약속으로 곡식과 재물을 빌리고, 지방 관군을 부르는
임금의 격문을 전달하기 위해 목숨을 걸 사람이 필요했다.)

"삶 안에도 죽음이 있듯, 죽음 안에도 삶은 있다"('남한산성'의 김상헌)
"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세상의 더러움에 치가 떨렸고,
세상의 더러움을 말할 때는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까워서 가슴 아팠다."('밥벌이의 지겨움')

김훈은 모순된 세상의 이치를 지겹도록 변주해 글을 써낸다.
더는 쓰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꾸역꾸역 쓴다.
"말로써 정의를 다툴 수 없고, 글로써 세상을 읽을 수 없"('남한산성' 작가의 말)다고 하면서도
그는 쓴다.
땅위로 뻗은 길 위를 걸어갈 수밖에 없듯이, 쓰는 것도 그러한 걸까.

왜? 그는 왜 쓰는가?

"세상의 길바닥에 있는 게 길이지요. 책 속에 길이 있다 하더라도 그 길이 세상의 길바닥과
연결되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책 속에 있다는 길과 속세에 있는 땅바닥의 길을
어떻게 연결시켜 걸어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지식인의 과제이고, 고민이고, 고통인 것이죠.
책 속에 길이 있다면 매우 행복할 거에요. 책만 읽으면 될 테니까."
(교보문고 '사람과 책' 인터뷰에서 김훈)

그리고 그는 웃었다. 노년의 작가는 남한산성 같다.

남한산성
김훈 지음/학고재
전형준 = 한국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은.
쑤퉁 = 내 책을 두 권씩 사서 한 권은 자신이 읽고 한 권은 남에게 선물해주길 바란다.(웃음)

original article from 경향신문 2007.6.14.


◇쑤퉁은 누구?

본명은 퉁중구이(童忠貴). 1963년 장쑤성에서 태어나 84년 베이징사범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83년 등단한 뒤 중편 ‘1934년의 도망’(1987)에서의 형식실험으로 선봉파의 중심인물이 된다. 중편 ‘처첩성군’(1989), ‘홍분’(1991)이 영화화돼 대중에게 알려진다. 영국 캐논게이트 출판사의 세계신화총서에 오르한 파묵, 주제 사라마구, 토니 모리슨 등과 함께 참여해 집필한 ‘푸른 노예’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방한 일정

▲14일 오후 4시 30분 서강대 강연회(다산관) ▲15일 오후 7시 교보문고 주최 강연회(서교동 한국출판인회의 강당) ▲16일 오후 2시 교보문고 사인회(광화문점) ▲ 16일 오후 5시 작가와 독자의 밤(홍대근처 중국음식점 ‘피낭’)

"박찬욱의 오마주"와 "김지운의 숏컷"은 잡지에 실렸던 글을 에세이집 형태로 묶어 출간한 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편집자 입장에서 두 책의 진행 과정은 달랐다고 한다.

먼저 박찬욱의 경우
박찬욱의 오마주
박찬욱 지음/마음산책
초고는 잡지에 실린지 이미 오래 된 글이었기 때문에 시의성이 떨어졌다. 예를 들면 책에 등장하는 아이가 벌써 많이 자라 있다거나, 뭘 좀 아는 독자로서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있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개고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유명 감독의 시간이 쉽게 나질 않는 것은 물론, 글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생생한 당시의 장면을 다시 쓴다는 것은 아깝고, 재미없는 일이었다.

"시간도 아끼고 글의 원형과 맛을 살리는 방법은 없을까?"
있었다. 본문을 고치는 대신 주를 달았다. 그 때는 아기였던 딸이 이제는 학교를 다니고 있고, 어쩌고 하는 각주를 달았다. 물론 박찬욱 감독이 직접.

책이 출간되자 독자들은 이미 기존 매체를 통해 접한 글이지만 "책으로 묶은 의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김지운 감독의 경우
생략. 궁금하면 SBI 수업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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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 편집자 입문 수업 내용(마음산책 대표님 수업) 정리한 것임.
slowtry가 주관적으로 정리한 것이므로 강사의 살제 수업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1. 원고명(가제)
   - 부제에 가까운 제목 "여행가 한비야의 오지 탐험기", "조선일보 이규현 기자의 미술 시장 리포트"
   - 구체적인 부제의 목록을 만들어 본다.

2. 필자명
  - 1순위, 2순위
  - 필자에 대한 데이터 정리 (통화/미팅 내용, 일정, 특이사항)

3. 원고 장르
  - 요즘은 하이브리드 시대이므로 단순히 서점분류로 하지 말 것
  - 출판사 내부 분류법도 좋고, 스스로 시리즈 기획까지 나아가도 좋고

4. 원고 구성 시놉시스: 원고량, 목차, 내용 요약
  - 하나의 기준점이 됨 (그러나 원고의 방향은 달라질 수도 있음)

5. 유사도서 분석
  - 장르, 내용, 필자, 잘 팔리는 책 vs. 안 팔리는 책
  - 유사도석 분석 후 시장성 없으면 drop 여부 결정해야 함

6. 예상 판매 부수
  - 초판 발행부수(손익분기) 파악 위해
  - 타깃 독자 1인을 설정하여 기획하며, 해당자가 몇명인지 계산하여 산정
    (타깃이 넓고 많다고 하여 많이 팔리는 책 아님.)
  - 한정적 타깃 독자 대상 도서라 해도 '책의 생명성'으로 인해 파생 독자 넓어질 수 있음

7. 관련 예산
  - 총예산 / 예상정가 = 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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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 편집자 입문 과정 수업 중에서(마음산책 대표님 수업)

  
안녕하세요.
 

서울국제도서전 다녀왔습니다.
첫날이고 평일이라 비교적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책을 많이 사는 바람에
어깨가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부스의 절반 정도-아마 교육관련-는 보질 못했죠.)

관람하면서 편집자과정 수강생님들이 들르시면 좋겠다 싶은 곳이 몇곳 있었습니다.


1. 한국출판마케팅 연구소
  - 격주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를 창간호부터 판매하고 있습니다.
  - 가격은 1,000원에서 2,000원입니다(원래 6천원이죠). 전질 다 사시면 택배로 부쳐준답니다.
  - 구간 도서를 권당 1,000원에 팝니다.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 '우리시대 스테디셀러의 계보' 등의
    도서는 꼭 읽어볼 만 하지요.

2. 출판저널
  - 역시 월간 '출판저널'을 할인 판매(3천원)합니다. '스테디셀러' 특집이 관심이 가서 구입했습니다.

3. 마음산책
  - 책임교수님이신 정은숙 대표님의 회사죠.
  - 절반 정도의 도서를 4권에 1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 편집자과정 교재에 언급되는 책들도 있으니, 함 보면 좋겠죠.

4. 세계사
  - 계간 '작가세계'를 창간호부터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20년 전 창간호/2호(합본)를 6천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5. 생각의 나무
  - 어찌보면 도서전에서 책을 파격적으로 저렴하게 팔게 된 건 몇년 전 생각의 나무가 와우북 페스티   벌에서 처음 시작한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 이번 도서전에서는 오히려 다른 출판사보다 가격에서는 그다지 잇점이 없어 보입니만
  - 김훈 선생의 글이 담긴 티셔츠를 선물로 주고 있고, 이번에 참가하지 못한 학고재를 대신해서
    '남한산성'을 진열하고 있습니다. 작가와의 끈끈한 관계를 은근히 드러내는 것 같았습니다.
 - 생각의 나무 부스 옆에서는 문학작품과 관련된 회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남한산성' 표지 그림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진열 준비중인 모습만 봤는데, 오늘쯤 잘 걸려    있겠죠.)

 
써놓고 보니 할인하는 책 정보만 얄팍하게 드린 것 같은데요.
평소에 사지 못했던 책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기회라면 굳이 피할 이유는 없겠죠.
(신간은 평소에 사면 되니까 ^^)

그럼 좋은 관람하세요.
일반인들은 도서전에는 편집자들이 안 나오는 줄 아는데, 사실 거기 뻘쭘하게 서 계신 분들이
거의 편집자들이죠(대부분 장사에 소질이 없어보입니다만 ^^).
좋아하는 책을 편집하신 분일 수도 있으니, 한가할 때라면 대화의 장을 열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대개 반가워 하시죠. 독자라는데 ^^.
'우리 출판사는 만화는 출간하지 않는다'라는 원칙보다는 '우리 출판사가 만화를 하면 어떤 만화를 할 것이다'라는 자기 색깔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가 "편집자입문과정"의 '편집의 이해1_원고와 저자'(66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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